4일 황희 장관 직접 전달
고 김홍빈 대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좌를 완등하고 브로드피크에서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다.
광주시 산악연맹(회장 피길연)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김홍길 대장에 대한 체육 훈장 청룡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희 문체부 장관이 4일 오전 10시 30분 김 대장의 분향소를 찾아 체육 훈장 추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룡장은 5개 등급으로 나뉘는 체육 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주는 상이다. 체육 훈장 청룡장은 세계 9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고(故) 김창호 산악인, 김미곤 산악인 등이 받았다.
김 대장은 1991년에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경량 등반을 하다 손에 동상을 입어 열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30년만인 지난 18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로 8000m급 봉우리 14좌 완등 기록을 세웠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께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실종됐다.
한편 장례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광주 염주 종합 체육관 1층에 분향소가 마련되고,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10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