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해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 부인이 야당 대표에게 전화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가 나에게 전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내가 주목하는 점은 다른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비서진들이 김 씨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둘째, 이 사실이 대통령실 바깥으로 나가서 알려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비서진들이 보안 의식이 전혀 없다는 반증”이라며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전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번 주에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 걸어서 1시간 동안 ‘나 억울해, 내가 뭘 잘못했어,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러한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는 게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장 소장이 해당 야당 대표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허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한 언론사의 기념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성철 소장아 저인 것마냥 만약 말씀하셨다면 장 소장에게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최근에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