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본PF 전환…3년 만에 인허가 마무리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및 금융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 제공]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및 금융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에 착공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토지 매입을 위해 7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한데 이어 1년여만에 2조105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마쳤다.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 후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 지 3년여 만에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한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11월 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 부지인 서울역 북부 지역은 남산·명동·경복궁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고 종로·을지로·용산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뿐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신안산선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진행하고, 사업의 시행은 한화임팩트㈜·㈜한화·한화커넥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맡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 중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와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유럽 및 중동 지역 전쟁 등 대외적 이슈에도 순조롭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대다수의 개발 사업 시행사와 투자자들이 자산매각으로 투자비 조기 회수를 꾀하는 것과 달리 보유 자산으로 두고 운영하며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한화 건설부문은 5성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아레나), 쇼핑 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을 합친 수원 MICE 복합단지 등 유수의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이번에 첫 삽을 뜨게 될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