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왼쪽). 김건희 여사(오른쪽). [명태균 씨 페이스북]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 오빠를 자신이 야단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오빠는 나에게 야단맞아 전화도 못 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쳐] |
명 씨는 자신이 김 여사 오빠에게 “매제(윤석열 대통령)가 대통령이 되면 (당신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는 말도 취재진에 전했다.
그는 김 여사 오빠가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자 “‘나와 함께 돌아다니며 민심을 보러 다니자’는 제안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관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의 여론 조사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 |
앞서 명 씨는 과거 김 여사와 주고받은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대화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명 씨와 대화하며 언급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명씨는 JTBC에 “(대통령이) 맞다. 스토리도 봐라. 대통령이지 않느냐”고 거듭 밝혔다. 또한 명씨는 지난 15일 CBS 인터뷰에서도 김 여사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알기로는 그런 거 한 2000장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에서) 사적 대화라고 하니까 내일은 공적 대화를 올려줄까”라며 “대통령이 ‘체리 따봉’ 하는 것 있다. 내용은 나보고 ‘일 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