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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유행도 지겹다” 두바이 끝나니 이젠 ‘스웨덴 캔디’ 난리
[법스(BUBS) 인스타그램 캡쳐]
[법스(BUBS)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이번엔 스웨덴이다. 한동안 두바이 초콜릿이 SNS에서 큰 유행을 끌더니, 이내 시들해졌다. 그러자 곧바로 등장한 게 ‘스웨덴 캔디’. 중국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스웨덴 캔디 등 초고속으로 유행이 변하는 디저트 시장이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엔 SNS, 유튜브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쉽게 구하기 힘든 제품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이후 확대 재생산되면서 빠르게 유행이 된다. 그리곤 또다시 낯설거나 구하기 힘든 제품이 등장하고, 곧바로 유행이 변하는 식이다.

스웨덴 캔디의 정체는 스웨덴 디저트 브랜드인 ‘법스(BUBS)’ 사의 디저트. 법스는 1992년 설립된 디저트 회사로, 독특한 형태의 맛이나 질감을 만드는 걸 특징으로 삼고 있다.

50여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제품 상당수가 젤라틴이나 동물성 첨가물이 없는 비건 제품이란 점도 특징이다. 스웨덴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제품과 회사이지만, 갑자기 인기를 끈 배경도 SNS다. 시작은 틱톡이었다. 한 틱톡커가 미국 뉴욕 사탕 전문점에 방문한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다.

그러자 이를 국내 인플루언서가 앞다퉈 먹방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내 스웨덴 캔디는 국내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에 이은 인기 디저트로 급부상했다.

유튜버들은 스웨덴 캔디를 모아 먹거나 소리를 녹음하는 ASMR 콘텐츠를 올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공식 판매가 없으니, 대부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500g으로 구성된 제품을 5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한다.

스웨덴 캔디에 앞서 인기를 끈 두바이초콜릿은 이제 한풀 인기가 꺾인 기세다. 이 같은 흐름은 계속 반복될 전망이다. 인플루언서가 유튜버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꾀하고자 특이하고 생소한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법스(BUBS) 인스타그램 캡쳐]

초고속 유행엔 당연히 주의가 필요하다. 낯선 해외직구 식품의 경우 업체 및 제품의 신뢰도가 중요하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해외직구 식품에서 부정물질 검출률이 약 1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행에 따라 섣불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한때 유튜브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창업 열풍까지 이어졌던 탕후루가 대표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만 해도 탕후루 가게는 1200곳 넘게 개업했지만, 올해는 77곳에 그쳤다. 반면, 폐업한 가게는 작년 72곳에서 올해 397곳으로 급증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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