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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정부, 응급실 뺑뺑이 사망 ‘가짜뉴스’라더니 소방대원 입틀막”
“소방청, 대원들에 언론접촉 통제지침 하달”
“현장의 목소리 틀어막아 현실 숨기려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 지난 6월 발생한 목동 복합 건물 화재 진압현장에서 폭발로 인해 화상을 입은 김문식 소방경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대책을 촉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입을 틀어막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응급실 뺑뺑이 사망, 가짜뉴스라더니 소방대원들 입을 틀어막아 숨기려 합니까?’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의료대란을 일으켜놓고 해결하지는 못할망정, 현실을 덮고 숨기기에 급급한 한심한 정부”라며 “소방관들 입단속한다고 의료대란이 감춰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소방청이 추석 연휴를 시작하며 소방대원들의 언론 접촉 등을 통제하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한다”며 “의료대란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대원들이 응급실 뺑뺑이의 실상을 알릴까봐 입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가 잇따르는 응급실 뺑뺑이 사망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발끈하니, 이제 현장의 목소리마저 틀어막아 현실을 숨기려고 하나”라며 “국정브리핑에서 ‘병원에 한번 가보라’며 응급의료체계에 문제가 없다던 ‘별나라 대통령’의 뻔뻔한 모습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은 연휴 동안 혹시라도 다치거나 아플까봐 불안한데, 정부는 실상이 알려지는 게 걱정인 모양”이라며 “그런데도 현실을 감추며 잘못된 고집을 부리려고만 하니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된 정부이기에 문제만 생기면 해결은 뒷전이고 ‘입틀막’에 혈안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고통에 눈감고 현장의 목소리를 틀어막는다고 의료대란의 실체가 감춰지느냐”고 되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연휴 전날까지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 오락가락하던 정부 여당의 무책임한 행태를 모든 국민께서 지켜보셨다”며 “윤석열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말고, 늦었지만 책임감을 발휘해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가위를 보내고 계실 전국의 소방대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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