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간 GTX-D 연장선 사업 추진 방안 수립
교통 ‘겹호재’에 원주 집값 6개월 연속 상승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강원도 원주시가 원주를 종점으로 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연장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수서와 삼성·강남 등 서울 강남권을 지나는 GTX-D 노선이 원주까지 연결되면 철도 교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주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19일 ‘수도권 광역철도 여주~원주 연결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게시해 용역 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조사 비용은 9900만원, 기간은 10개월이다. 시는 23일 연구 용역 입찰을 마감해 개찰한 후 이달 중 용역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해 연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선정된 용역 업체는 GTX-D 원주 연장선의 경제적 타당성과 적정 추진시기 등을 검토·분석해 사업 추진 방안을 수립한다. ▷주변 지역의 사회경제지표와 도시교통 현황 등 기초자료 분석 및 관련계획 검토 ▷노선 및 역사 설치의 당위성 설정 ▷열차운행시뮬레이션(센) 분석, 운행시간 산정 등 열차운행계획 수립 ▷장래 수송수요 예측 ▷편익 및 비용 산출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서 원주를 종점으로 하는 GTX-D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노선은 더블 Y자 형태로 결정됐는데, 삼성역에서 경기 광주·이천·여주를 거쳐 강원 원주까지 연결되는 노선과 잠실을 지나 하남 교산·남양주 팔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갈라진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202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35년 탑승객을 맞을 예정이다.
원주가 GTX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GTX-D 연장선 발표 직후인 2월 98.7을 기록해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엔 99.8로 집계돼 전월 대비 0.23% 상승, 강원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6개월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원주 명륜동 ‘원주더샵센트럴파크 2단지’ 전용 101㎡는 지난해 10월 5억3000만원(18층)에서 지난달 6억3500만원(26층)으로 올랐다.
원주는 GTX뿐 아니라 복선전철 사업이라는 겹호재를 안고 있다. 여주부터 원주를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지난 1월 착공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22.2㎞의 경강선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판교에서 원주까지 이동이 편리해져 원주가 ‘범수도권’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