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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안84도 당했다” 너도나도 훔쳐보더니 ‘발칵’…결국
[유튜브 인생84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정부와 플랫폼, 작가, 독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웹툰 작가)

인기 웹툰 작가인 기안84도 당했다.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 뉴토끼, 밤토끼 등에 검색하면 그의 히트작을 볼 수 있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삭제된 불법 웹툰·웹소설만 약 2억700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지적재산권(IP)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도쿄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픽코마 등에게도 IP를 침해하는 불법사이트들은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웹툰 불법 유통 근절에 참여한 배우 김세정.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캡처]

1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이 발간한 ‘5차 불법유통 대응백서’에 따르면 대응팀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약 2억7000만건의 불법 웹툰·웹소설을 삭제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불법사이트 운영자 약 90명을 찾았고, 이중 아랍권 최대 불법사이트 지망가(Gmanga), 2위 불법사이트, 영어권 10위 내 불법사이트 등 7개 불법사이트를 폐쇄했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국내에서도 뉴토끼, 밤토끼 등 무료로 웹툰을 볼 수 있는 불법사이트들이 즐비하지만, 해당 불법사이트들을 폐쇄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URL 변경 등 변칙운영으로 인해 적발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불법사이트에서 기안84, 이말년, 주호민 등 인기 웹툰 작가의 작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공개한 불법사이트 웹툰 근절 캠페인 영상. [유튜브 한국콘텐츠진흥원 캡처]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카카오픽코마 역시 오랜 기간 도쿄 증시 상장을 준비해왔을 만큼, 웹툰 산업 성장 가능성은 높다.

이런 가운데 IP를 침해하는 불법사이트들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위협 요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불법물 차단 및 불법사이트 폐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창작물 위주인 웹툰·웹소설 쪽에서 IP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IP 침해 등이 웹툰·웹소설 업계에 미치는 위협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국내외 저작권 기관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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