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최재혁 [콩쿠르 측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휘자 최재혁이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 3위에 올랐다.
콩쿠르와 최재혁 측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 살라 글로리아(Sala Gloria)에서 열린 제6회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Bucharest International Conducting Competition) 결승 무대에서 최재혁은 차이코프스키 6번 교향곡 ‘비창’을 연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존 악셀로 콩쿠르 심사위원장은 최재혁을 “미래의 세계 지휘계를 이끌어갈 유망한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했다. 이번 콩쿠르의 부상으로 최재혁은 소정의 상금과 유럽의 전문 오케스트라를 세 번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1위는 노에미 파스퀴나 (Noemi Pasquina, 스페인), 2위는 도미닉 그리에(Dominic Grier, 영국)가 수상했다.
최재혁은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과 런던심포니를 함께 지휘하며 데뷔했다. 쿠세비츠키 지휘콩쿨 파이널 등에 오른 바 있는 그는 파보 예르비, 만프레드 호넥, 마티아스 핀처, 페터 외트뵈시 등에게 지휘를 배우며 세계적인 거장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음악이 가진 에너지와 색깔이 훌륭히 표현된다”(마티아스 핀처),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이다” (파보 예르비), “그의 미래는 눈부시다”(페터 외트뵈시), “그의 음악은 완벽에 가깝다”(요르그 비드만)고 호평했다.
지휘와 작곡을 겸하는 최재혁은 제네바 국제콩쿨 역대 최연소 1위를 시작으로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쿨,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등에서 위촉을 받고있다. 세계적 출판사 유니버설 에디션에서 그의 작품들이 출판되고 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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