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내정된 김재홍 국민대 한국사학과 교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59)가 임명됐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을 총괄하게 된 김 관장은 30여년간 한국 역사를 연구한 전문가다. 김 관장은 삼국시대 생활 유적과 농업사를 비롯해 무덤,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철기 생산 분야를 연구해왔다.

196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관장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학예연구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업무를 시작해 약 20년간 행정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국립춘천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대 국사학과(현재 글로벌인문·지역대학 한국역사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한국학연구소장, 국민대 박물관을 새로 단장한 명원박물관 관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상고사학회장,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설립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유산과 역사에 대한 이론적 전문성과 박물관 운영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했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와 교류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7월 취임한 윤성용 전임 관장은 약 2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관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약 418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관람객 수 기준 세계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