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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열·이날치 안이호·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음악극 ‘숨ː’으로 만난다

지휘자 최수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휘자 최수열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 만남이 막을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최수열이 오는 3일 정기연주회 2024 음악극 ‘숨ː’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 공연은 ‘호흡의 일대기’를 들숨, 날숨, 헐떡임, 딸꾹질, 휘파람, 한숨 등으로 표현한 ‘숨 협주곡’이다. 소리꾼 안이호의 연기로 철학적 사유와 예술성이 담긴 무대를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다.

극작과 연출은 소설가 임야비, 음악은 지난해 6월 로봇 지휘자와 최수열이 함께 연주한 국립국악관현악단 ‘감’의 작곡가 손일훈이 맡았다. 손일훈은 클래식부터 국악관현악까지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최수열 수석객원지휘자는 “첫 정기연주회를 파격적인 시도로 꾸렸다. 국악관현악이 극의 흐름을 이끌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매우 이색적인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야비는 “음악극 ‘숨ː’의 제목엔 발음 기호가 붙어 있다. 이는 언어의 장음 표기도 되지만, 음악의 도돌이표도 된다”며 “숨은 기나긴 우리 인생을 순환한다.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공기는 우리 모두의 숨이자 노래이다. 이런 숨의 순환을 다양한 호흡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숨’을 연기하는 안이호 배우를 한 인생으로 보아도 되고, 음악의 일대기로 보아도 되며, 숨 쉬며 노래하는 세상으로 보아도 된다. 무엇이 되었던, 무대 위의 들숨과 날숨 그리고 음악이 객석에 앉아 숨 쉬는 관객 한명 한명의 호흡에 공명하기를 바란다” 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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