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사진, CJ ENM tvN]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한물 갔다” “식상하다”는 평를 받으며 넷플릭스 천하에 위기에 몰렸던 엔터 명가 CJ ENM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나영석표 예능까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완전히 성공했다는 평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비슷 비슷한 콘텐츠의 ‘재탕·삼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결국 나영석 이름값이 또 터졌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넷플릭스를 코앞까지 따라 잡았다. 넷플릭스 천하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곧 CJ ENM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진이네2’ [사진, CJ ENM tvN] |
지난 28일 첫 방송된 나영표 예능 ‘서진이네2’는 1회부터 폭발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9.6%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9%, 최고 8.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안았다.
1회에서는 신입 인턴 고민시와 기존 직원들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 서진뚝배기의 개업 첫날 풍경이 그려졌다. 오픈과 동시에 가게 내부가 만석이 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나영석 PD는 CJ ENM 예능 전성기를 이끈 간판 PD였다. 한때 40억원(성과급 포함)에 달하는 고연봉을 받는 나 PD는 CJ ENM가 적자에 빠지자 퇴사,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자리를 옮겼다.
CJ ENM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영석 PD와 콘텐츠 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충격적인 적자를 냈던 CJ ENM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콘텐츠들의 잇단 흥행으로 올해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 ENM 본사 [사진, 연합] |
OTT에서도 CJ ENM 티빙이 넷플릭스의 국내 ‘일간 사용자 수(DAU)’ 수치를 바짝 따라잡았다. 이용자 이탈률은 넷플릭스보다 낮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어 골든크로스가 머지않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1~21일) 티빙과 넷플릭스의 평균 DAU는 각각 194만명과 226만명을 기록해 격차가 약 31만명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1월 149만7000명 △2월 116만5000명 △3월 86만5000명 △4월 61만9000명 △5월 44만8000명으로 매월 꾸준히 감소 중이다. 곧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탈률이나 신규 설치 건수는 넷플릭스를 앞선다. 4월과 5월 티빙 가입자 이탈률은 각각 22.45%, 21.71%로 넷플릭스의 23.83%, 22.48%보다 더 낮았다. 특히 4월, 5월 티빙의 신규설치 건수는 각각 49만9000건, 46만1000건으로 넷플릭스의 26만7000건, 25만9000건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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