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헤드라이너는 스트레이 키즈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미나리, 임윤찬 등 이제 K 컬처는 마법의 단어다. 조수미로 대표되던 K 성악가에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 주인공은 현재 영국 왕립음악대학의 문해나(HENNA MUN, 소프라노, 25세).
2023 영국 하이드 파크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블랙핑크에 이어 2024 K POP 헤드라이너는 스트레이 키즈다. 문해나는 런던 하이드 파크 7월 5일 안드레아 보첼리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받아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듀엣무대 및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
문해나는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세계최고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선배님과 협연하게 돼 무한 감사의 마음으로, 자랑스러운 5천년 한국음악문화 역사의 힘을 믿고 무대에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자신은 “무대 서기 전 늘 긴장되고 떨리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모든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으로부터 이미 장학금을 수여 받고 있는 문해나는 풍부한 음색과 유려하면서도 8월의 햇포도 같은 신선한 소프라노 음색으로 제2의 조수미를 꿈꾼다. 문해나는 조수미로부터 “난 네가 보통이 아니라고 느꼈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조수미 도쿄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초대받아 같은 무대에 섰다. 조수미가 가장 아끼는 후배 성악가 중의 한사람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문해나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소녀시절 가야금을 배운 적도 있다. 문해나는 성장하면서 사람들로부터 고전적인 목소리를 지녔으니, 개성을 살려 오페라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여러 차례 받았었다.
어느 날 오페라 공연을 본 문해나는 이탈리아어 오페라에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날 자신의 갈 길이 결정됐다고 기억한다. 오페라가 지닌 솔직한 매력, 다채로운 삶의 스토리텔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그 감동을 객석에 전하고픈 소망 또한 솟구쳤다.
‘음악은 항상 전진해야한다’가 모토인 영국 왕립음악대학(Royal Academy of Music, 약칭 RAM)은 엘톤 존, 바네사 메이 등을 배출한 세계최고 명문 음악대학이다. 문해나는 세계최고의 음악 페스티벌 하이드 파크 메인 무대에 안드레아 보첼리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 받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 순간, “다섯살 때 수줍었던 저의 내면의 어린소녀에게 말해 줬어요. 문해나, 너의 꿈을 끝까지 쫓아가렴.” 또한 그녀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젊은 아시아 음악인들에게 또 하나의 도전을 꿈꾸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 음악축제는 매년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2~3주에 걸쳐 개최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초대된다. 마법의 단어 K 컬처가 7월 5일 안드레아 보첼리와 협연하는, 젊은 신예 문해나, 그리고 7월 14일 스트레이 키즈 무대로 인해 새로운 세계의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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