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된 인천 아파트 중 최고가 기록
인천 연수구 송도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광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갈무리]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주요 지역에서의 아파트값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올해 첫 30억원대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높은 서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보이던 부동산 시장 온기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면적 273㎡ 펜트하우스 매물은 지난달 30일 35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는 올해 거래된 인천 아파트 중 최고가로, 거래가가 30억원을 넘은 것은 송도자이하버뷰2단지가 유일하다.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 273㎡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15년 5월에 기록한 24억원이었는데, 10년이 채 안 돼 가격이 11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인천에서 30억대 거래가 체결된 건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내에서도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고, 펜트하우스라는 매물 희소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도자이하버뷰2단지는 인근에 G타워, 송도 센트럴파크 등이 위치하고 있고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도보권에 있어 학군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송도자이하버뷰의 경우 인근에 국제학교가 있기 때문에 센트럴파크 인근 지역 중 가장 메인 입지이고 대장주 단지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라며 “이런 단지들은 서울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전세로 이사를 오거나 매수하는 수요들이 있다. 더욱이 펜트하우스라는 특수성 때문에 30억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 모습. [헤럴드DB] |
펜트하우스 외 대형 타입에서도 거래가 상승은 잇따르는 모습이다.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 144㎡는 지난달 9일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타입 직전 거래가 14억원(지난 4월 22일) 대비 2억3000만원이 올랐다. 전용 120㎡ 매물은 지난달 10일 11억97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는데 4월 말 11억500만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약 2주 만에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도 송도 일대에선 상승 거래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송도더샵하버뷰Ⅱ’ 전용 120㎡는 지난달 20일 11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74㎡의 경우 지난 3일 6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타입 직전 거래가 5억8000만원 대비 6500만원 상승했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172㎡ 또한 지난 4월 25일 16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송도 일대 아파트 상승 거래 양상에 대해 “인천 일대 부동산 시자이 우상향한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서울이 오르기 시작하면 경기권, 인천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일정한 타임랙(시차)이 존재하는데 현재 그러한 온기가 전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셋째 주(지난 17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올라 지난 4월 다섯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송도가 속한 연수구는 13주째 아파트값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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