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예고편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 넘는 매출이 예상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 하던 영화관이 오랜만에 밝게 웃고 있다.
국민영화관으로 불리는 CJ CGV는 강원도 원주, 인천 등 지방 영화관 구조조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파묘, 범죄도시4의 잇딴 1000만 관객 동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NS 캡처] |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누적 관객 약 1135만명(6일 기준), 누적 매출 약 1086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입장료·컨세션(식·음료)·광고·기타 판매 등 매출 비중을 고려할 때 범죄도시4로 거둔 직·간접적인 매출이 약 453억원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파묘 직·간접적인 매출 약 480억원을 더하면 1000만 영화 두 편으로만 ‘약 933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범죄도시4의 경우 여전히 박스오피스에서 5위권 내 링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화 두 편으로 인한 매출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1000만 관객을 기대할 수 있는 대박은 물론 중박 영화들이 다수 개봉 예정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전망이 밝다. 올해 하반기 하이재킹, 리볼버, 하얼빈, 베테랑2 등 영화가 개봉 예정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9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 올해 매출 1조6554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약 1조5459억원, 영업이익 약 491억원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본 것이다.
CJ CGV 여의도 모습. [CJ CGV 제공] |
한편, 장 애널리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승인이 이뤄지면서 올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 반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 봤다.
앞서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약 4444억원)을 현물출자해 CJ CGV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진행했는데, 지난해 9월 법원은 불인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같은 해 10월 CJ CGV는 법원 결정에 항고장을 제출했고, 지난달 3일 1심 결정 취소 및 인가 결정 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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