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의 걸즈(girls) 뮤직비디오 한 장면. 해당 뮤직비디오에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이 적용됐다. [유튜브 SMTOWN 캡처]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 한 장면’이 무려 1000만원?”
물체를 360도 각도에서 촬영해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효과를 내는 멀티캠 솔루션. 최근 그 화려한 효과로, 인기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와 티빙의 야구경기 중계 등에서도 쓰이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조작하고, 여러 대의 녹화영상을 합쳐 회전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복잡한 솔루션의 비용은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에스파의 걸즈(girls) 뮤직비디오 한 장면. 해당 뮤직비디오에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영기 기자/20ki@] |
2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 ‘KOBA 2024’의 파나소닉 부스에 협업 기업으로 참가한 ‘포디리플레이(4DREPLAY)’는 전시회 현장에서 '멀티캠 솔루션'을 선보였다.
시연 중인 ‘멀티캠 솔루션’은 시연자의 골프 스윙 모습을 다양한 각도의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어 붙여 시청자가 마치 회전하며 보는 듯한 효과를 냈다. 현장에는 24개의 카메라가 에워싼 골프 스윙존에서 참관객이 골프 스윙을 하자, 24개의 카메라가 그 모습을 동시 촬영했다.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 체험존. 24대의 카메라가 하나의 피사체를 동시에 촬영한다. [이영기 기자/20ki@] |
촬영된 24개의 영상은 곧 이어 붙여져 마치 회전하는 영상으로 제작됐다. 영상이 멀티캠 솔루션을 통해 변환되는 데는 길어도 20초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같은 화려한 효과로,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은 국내 주요 무대를 배경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파 뮤직비디오 ‘걸즈(girls)’에서 멤버 윈터의 출연 장면에 멀티캠 솔루션이 활용되기도 했다.
또 최근 티빙의 KBO 슈퍼매치 중계에서도 멀티캠 솔루션을 볼 수 있다. 영상에 화려한 효과를 더하거나, 운동 경기의 극적 순간, 비디오 판독 등을 여러 각도에서 자세히 보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의 걸즈(girls) 뮤직비디오 한 장면. 해당 뮤직비디오에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영기 기자/20ki@] |
활용도가 높고, 기술적 구현이 쉽지 않아 비용도 상상초월이다. 포디리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 1회 설치하는 비용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달한다. 또 설치와 철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비용도 반복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포디리플레이의 멀티캠 솔루션에는 해당 솔루션의 구현이 가능한 파나소닉의 DC-BGH1 등 특정 기종의 현장 설치와 솔루션 및 운용 등이 제공된다.
한편 포디리플레이는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각종 스포츠리그에 멀티캠 솔루션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 넓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