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벨기에유럽연합 한국 문화원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인 바이올린 유다윤, 최송하, 아나 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19일 벨기에유럽연합 한국 문화원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준결선 일정이 끝난 직후인 이날 새벽(현지시각) 최종 결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했다.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 연주자들의 이력도 상당하다. 유다윤(23)은 실내악단 아르테 콰르텟의 멤버로 2023년 롱 티보 크레스팽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송하(24)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최하영의 동생으로,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아나 임(27)은 지난해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연주자다.
결선 진출자 12명 중엔 유다윤을 비롯한 한국인이 3명 포함됐고, 미국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이 각 1명이다.
유다윤 [벨기에유럽연합 한국 문화원 제공] |
콩쿠르 측에 따르면 결선 진출자는 최종 경연에 앞서 일주일간 브뤼셀 외각 워털루(Waterloo)시에 위치한 클래식 고등 교육 및 에이전시 기관 ‘퀸엘리자베스 뮤직샤펠(Queen Elisabeth Music Chapel)’에 머물며 외부로부터 차단된 채 결선을 준비한다.
진출자들은 오는 27일부터 하루에 2명씩 안토니 헤르무스(Antony Hermus, 네덜란드)의 지휘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결선에선 자유곡과 지정곡을 연주, 올해 경연 곡은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티에리 에스카이쉬(Thierry Escaich, 프랑스)의 작품이다. 결선 첫날 연주에서 처음 공개된다.
콩쿠르 관계자는 “그레고리안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다양한 변주에 대한 각 연주자의 해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나 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 문화원 제공] |
최종 우승자는 6월 1일 마지막 결선 연주가 끝난 후 자정 무렵 발표된다.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000유로(약 35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올해 콩쿠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Gilles Ledure)를 포함 총 15명이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이경선이 위촉됐다. 강동석은 1976년 이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한국인 최초의 퀸 엘리자베스 입상자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성악 부분에서 2011년 홍혜란, 2014년 황수미, 바이올린 부문 2015년 임지영, 첼로 부문 2022년 최하영, 성악 부문 2023년 김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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