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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터질게 터졌다” 뭇매에 망한줄 알았는데…디즈니 ‘폭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사진 디즈니+]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디즈니+를 극적으로 살렸다”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드라마다”

잇단 실패로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나돌던 디즈니+가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400억원을 투자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드디어 터졌다. 관심이 폭발적이다.

‘삼식이 삼촌’은 16일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아시아 3개국 톱10에 올랐다. 그 중 한국에서는 한국 TV쇼 부문 및 전체 1위에 등극, 17일까지 이틀 간 TV쇼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공개 단 하루만에 이루어 낸 놀라운 성과다. ‘삼식이 삼촌’의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배우 송강호의 첫 OTT 출연작 ‘삼식이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 [사진, 연합]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듦” “모든 면에서 잘 만든 웰메이드” 등 OTT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 공개될 남은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내고 있다.

‘삼식이 삼촌’은 지난해 8월 공개한 ‘무빙’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던 디즈니+의 야심작이자 송강호의 첫 OTT 작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제작비 240억원을 투입한 ‘지배종’에 이어 400억원 규모의 ‘삼식이 삼촌’까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디즈니+가 결국 한국 콘텐츠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삼식이 삼촌’은 한 회당 약 25억원을 쏟은 16부작이다. 이것 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타격이 매우 크다.

실제 디즈니+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성적 부진으로 시장 철수 소문이 돌기도 했다. 무빙이 큰 흥행을 이끌며 반전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못 내놨다.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에서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올해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는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빈약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4월 OTT 월간 이용자 수(MAU)에 따르면 디즈니+는 229만명을 기록해 넷플릭스(1129만명), 티빙(706만명), 쿠팡플레이(702만명), 웨이브(408만명)에 크게 밀리고 있다.

월 이용료까지 대폭 인상하면서 “볼게 없는데, 요금만 올린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월 이용료 가격(월 9900원)을 4000원이나 올렸다.

위기에 몰린 디즈니+가 ‘삼식이 삼촌’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 타 OTT와의 이용자 격차를 줄일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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