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서울시향의 ‘구원투수’가 됐다.
9일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따르면 힐러리 한은 9일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의 협연자로 함께 한다. 이번 공연에서 힐러리 한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당초 이 공연은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이라는 타이틀로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기록한 공연이었다. 손열음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연주, 자신이 직접 만든 카덴차를 들려줄 예정이었으나 공연 하루 전 ‘인후통을 동반한 고열’로 전날 늦은 오후 협연 취소를 결정했다.
리허설까지 진행하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빚어진 협연자의 하차로 서울시향은 대체자 물색에 난항을 겪었으나, 구세주는 힐러리 한이었다. 힐러리 한은 오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리사이틀을 앞두고 일찌감치 한국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이번 협연은 힐러리한과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힐러리 한은 얍 판 츠베덴 감독이 뉴욕필하모닉을 이끌 당시 상주음악가(2023~24 시즌)로 인연을 맺었다.
힐러리 한과의 협연으로 이날 서울시향의 공연은 브람스로 가득 찼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전원교향곡’으로 불리는 브람스 교향곡 2번, 니나 셰이커의 ‘루미나’ 아시아 초연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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