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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의 나홀로 도전…북미 최대 전시회서 협동로봇 승부 [비즈360]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전시회 ‘오토메이트’ 참석
글로벌 1, 2위 협동로봇 업체 모두 참여
HD현대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는 불참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솔루션 중점 소개 예정
비싼 인건비로 북미 공장서 협동로봇 수요 늘어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 두산 부스에 전시된 칵테일 로봇. [두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톱(Top)3 협동로봇 시장 중 하나인 북미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죈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전시회에 참석, 경쟁사에 맞설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비싼 인건비 영향으로 북미에서 협동로봇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6~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4’에 참여한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오토메이트는 100여개국 7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글로벌 협동로봇 1, 2위 기업인 덴마크 유니버설로봇과 대만 테크맨, 산업용 로봇 강자인 일본 화낙 등 주요 로봇 업체들이 참가한다.

국내 로봇 업체인 HD현대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HD현대로보틱스는 부스를 꾸리지 않는 대신 전시회에 인력을 파견해 경쟁사 기술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오토메이트에 불참하는 대신 올해 9월 미국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 ‘IMTS’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9년에 처음으로 오토메이트에 참석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다가 재개된 2022년에도 부스를 꾸렸다. 올해 3번째로 참여한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제조 및 식음료(F&B)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행사 기간에 열리는 세미나 ‘리더십 라운드 테이블’에 패널로 참석, 자동화 산업 현황과 두산로보틱스 제품의 장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협동로봇 시운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CES에서 선보인 믹스마스터 무디는 인공지능(AI)으로 사람 표정을 분석한 후 협동로봇이 그에 맞는 칵테일을 제조하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북미 협동로봇 시장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 시장 규모를 따졌을 때 북미는 중국, 유럽과 더불어 톱3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비싸 협동로봇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신규 전기차 및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이 임박한 만큼 협동로봇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북미 지역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CES 전시 기간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두산 부스를 찾아 협동로봇 솔루션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월마트는 물류창고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 펩시코 관계자도 두산 부스에 방문했다.

두산로보틱스 전체 매출에서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4%이다. 우리나라(44%), 유럽(26%)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해외 지역 공략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2분기 내 독일에 유럽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해외 판매 채널은 지난해 81개에서 올해 10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이 작업하는 제품 특성상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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