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가주연 [금호문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가주연(29)이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5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가주연은 지난 13일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 상금 2만 유로(한화 약 2947만원)를 받았다.
부상으로는 낙소스 레이블에서의 음반 녹음을 비롯해 스페인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의 연주 투어 기회가 주어진다.
가주연은 결선에서 살바도르 바스케스(Salvador Vázquez)의 지휘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Op.21을 협연했다. 2위는 로베르토 루메노프(불가리아), 3위는 데렌 왕(중국)이 수상했다.
1위 수상 후 가주연은 “관객들과 후회없이 음악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매 경연마다 순수히 음악에만 집중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받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가주연 [금호문화재단 제공] |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호아킨 레예스 카브레라(Joaquín Reyes Cabrera)와 건축가 파블로 카스티요 가르시아네그레테(Pablo Castillo García-Negrete)가 창립한 단체 ‘클럽 알피노’를 근간으로 한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명칭으로 1953년 창단됐다. 이후 1955년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변경,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스페인 최고 역사의 콩쿠르로 만 31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콩쿠르에선 보리스 블로흐(1975년 1위), 하비에르 페리아네스(2001년 1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2005년 1위)와 같은 유명 피아니스트를 우승자로 배출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20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 박진형(2023년 1위)이 있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가주연은 2020년 수리음악콩쿠르 전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트로이스도르프 국제 콩쿠르 1위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