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삼성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한소희가 최근 아이폰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갤럭시24 카메라와 AI 통역이 탐나기는 한데, 아이폰 신제품에도 AI가 탑재되지 않겠어요. 그때까지 기다릴려구요” (아이폰 사용자)
“아이폰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갤럭시S24로 갈아타기는 힘들 것이다” (통신 관계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역대급 대박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의 아이폰 철옹성은 굳건하다. 10대~20대는 아이폰, 30대~40대는 갤럭시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굳어지는 양상이다.
젊은 세대들은 갤럭시S24의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아이폰만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이 젊은세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뛰어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폰 쓰면 왕따” “아이폰 안쓰면 왕따”라는 농담섞인 말이 실제 현실화 됐다. 아이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삼성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 광고 |
애플은 젊은 소비자층의 ‘아이폰’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25%를 달성했다. 애플은 2020년~2022년 매년 1%포인트씩 국내 점유율을 늘려왔는데, 지난해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세대의 ‘아이폰’ 타령은 역대급이다. 아이폰 구매자의 80%이상이 10대~30대다.
팀쿡 애플 CEO는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텃밭인 한국 시장을 팀쿡 CEO가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혁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폰도 이젠 평범한 스마트폰이 됐다. 그럼에도 젊은층 사이에는 아이폰이 하나의 아이콘이 돼, 삼성으로 갈아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 |
갤럭시S24도 흥행 폭발했다. 역대급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사전예약 판매 121만대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S24는 무엇보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 되는 기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어를 비롯해 13개국 언어 통역 서비스가 지원된다. 카메라도 역대 최고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전작을 뛰어넘는다. 울트라 모델에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아이폰15보다도 기능과 혁신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사용자 리뷰를 집계한 ‘퍼펙트렉’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모델 사용자의 만족도는 91%, 갤럭시S24 울트라의 만족도는 88%에 달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기본형 만족도는 76%, 플러스 77%, 프로·프로맥스 74%로 각각 조사됐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아이폰15 시리즈를 앞섰다. 갤럭시S 시리즈가 아이폰보다 높은 고객만족도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S24를 앞세워 지난해 애플에 빼앗긴 점유율 세계 1위 자리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철옹성 같은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도를 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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