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 앱 ‘스픽’ 광고. [스픽 유튜브 캡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효리도 ‘작심삼일’ 이기기엔 역부족?”
영어 학습 앱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영어 공부를 새해 목표로 세웠던 이들 중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스픽’은 광고 모델로 이효리를 내세웠지만, 해이해지는 마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 [말해보카 캡쳐] |
16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영어학습 상위 앱들의 이용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업종 상위 앱인 ‘말해보카’와 스픽 모두 새해 들어 바짝 이용자 수가 증가한 뒤 2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1위 앱인 말해보카는 1월 8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9만8000명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2월 10일에는 7만1000명까지 급감했다. 2위 앱인 스픽 역시 같은 기간 6만7000명에서 4만2000명까지 감소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를 봐도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스픽은 1월 둘째 주 19만명에서 2월 둘째 주 14만9000명까지 감소했다. 말해보카도 같은 기간 23만6000명에서 18만4000명으로 추락했다.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의 WAU [모바일인덱스 캡쳐] |
영어공부를 새해 목표로 세운 이들이 1월 바짝 이용을 늘렸다가, 2월부터 사용을 급격히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영어 학습 앱들은 AI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스픽의 오픈AI의 GPT4를 탑재한 ‘프리톡’ 기능이 대표적이다. 프리톡을 활용해 개인은 상황과 주제를 설정하고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스픽의 개발사 스픽이지랩스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받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팝소프트가 개발한 말해보카는 AI로 사용자 수준에 맞춰 영어 단어·문법 학습을 돕는다.
MZ세대의 ‘짠테크’ 트렌드에 맞춘 영어 학습 앱도 등장했다. ‘똑똑보카’는 일정 시간마다 영어 퀴즈를 풀고 포인트를 획득하는 앱이다. 해당 포인트로는 음식 교환권 및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