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 탄 브로드컴 회장 명예 공학박사
조수미 KAIST 초빙석좌교수가 '이노베이트코리아 2023'에서 AI와 협연을 펼치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보급 소프라노 조수미(사진) 씨가 KAIST 명예박사가 됐다.
카이스트(KAIST)는 16일 열리는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혹 탄 브로드컴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KAIST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한 것은 물론, 새로운 학문적 도전으로 KAIST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국제화 역량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조수미 KAIST 초빙석좌교수가 '이노베이트코리아 2023'에서 AI와 협연을 펼치고 있다. [헤럴드DB] |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수미 교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등의 세계 최상급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했다. 40여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영화음악·가요·뮤지컬 등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빛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수미 교수는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세계무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음악과 나의 삶이라는 주제로 KAIST 과학도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 안의 의문이 파문처럼 커졌다”면서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저는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혹 탄 브로드컴 회장은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과학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인으로 브로드컴을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혹 탄 브로드컴 회장.[KAIST 제공] |
혹 탄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학위를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 대학의 배려’와 ‘그와 함께 일해온 훌륭한 팀원들’에서 찾으며,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여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광형 총장은 “조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의 미래상을 탐색해 KAIST의 외연을 넓히고 창의적 역량을 증진하는 데 일조하고, 혹 탄 회장은 기업 경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 공헌 활동으로 보여준 헌신과 노력이 KAIST 구성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