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낯익은 이 얼굴, 설마 아직도 LG폰 써?”…8월부턴 LG페이 못 씁니다
배우 정지소씨가 LG전자 스마트폰 LG벨벳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정지소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직도 LG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 있나?”

오는 4월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 한 지 3년이 된다. 아직도 L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일부 남아있지만, 오는 8월부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도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LG전자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7월31일 LG페이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안내했다. LG전자 측은 “카드사 및 제휴사에 따라 일부 서비스의 경우 지원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양해 부탁 드린다”며 “변함없이 LG페이를 사랑해 주신 고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LG페이는 삼성페이의 대항마로 2017년 출시된 LG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안에 카드 정보를 담아 놓고 손가락으로 카드를 쓸어 올려 단말기에 대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LG전자 프리미엄폰 ‘LG G6’에서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다.

LG페이는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종료가 예고됐던 상황이다. LG 스마트폰 사업이 철수된 이후에도, LG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약 3년 간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LG폰 사용자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종료를 앞두게 됐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LG페이.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서비스센터(AS)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AS센터를 40% 가량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그 수를 줄인다. AS 완전 종료 시점(2025년 5월)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AS 수리건이 점점 줄어들어 AS센터 운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 스마트폰을 고집해왔던 마니아들도 이제 LG폰을 포기할 때가 다가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명인 중에서는 배우 정지소씨가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에도 ‘LG 벨벳’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돼 LG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LG페이 서비스 예시 [LG전자 제공]

한편, LG 스마트폰 사용자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공개한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기존 LG폰 이용자의 40%는 다음 구매할 스마트폰 브랜드로 삼성을 선택했다. 애플 아이폰을 선택한 비중은 2%에 그친다. 이는 운영체제(OS) 생태계가 완전히 다른 애플의 iOS 대신, 같은 안드로이드OS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측은 “기존 LG사용자는 같은 운영체제로 이동했다”며 “LG 사용자 중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