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으로 붐비는 올해 8월 국립중앙박물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올 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1945년 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로 추정된다. 경복궁 시대를 접고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해 박물관을 개관한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한 2014년(353만6677명)과 비교하면 무려 13.1%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이전 이후 누적 관람객 수는 540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 대해 박물관 측은 최근 열린 기획 전시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올해 6월 초 개막한,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소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기획전에 36만명이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이는 역대 기획 전시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은 32만명이 관람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관람객 수도 크게 늘었다. 2019년 박물관을 다녀간 외국인 관람객 수는 13만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2만명 아래로 내려갔으나, 올해는 17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견줘 30% 이상 증가해 외국인 관람객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해석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외형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내실 있게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박물관은 올해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400만번째로 입장하는 관람객에는 문화상품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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