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문화재청은 7일 올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수상자로 김삼대자 전(前)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등 7명과 단체 4곳을 선정했다.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된 김삼대자 전 위원은 국내외 목칠 공예품과 민속품을 조사·연구하며 조선시대 의례용 목가구와 왕실 공예품 기초자료를 완성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려시대 나전 공예품인 ‘나전 국화넝쿨무늬 합(2020)’을 비롯해 ‘인장함(2019)’, ‘나전매조죽문합(2021)’, 어보(御寶·임금의 도장)를 보관하는 상자인 ‘보록(2022)’ 등을 국내로 환수할 때도 큰 도움을 줬다.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고 태평소와 대금, 소금 등 여러 국악기를 복원한 김현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도 은관문화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김 보유자는 중음 태평소 개량, 합죽을 개량한 대금, 오죽을 깎아 만든 단소, 조개로 소리를 내는 나각 등 다양한 전통 악기 제작에 기여해 국악의 정통성을 잇고 현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평택농악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힘써온 김용래 평택농악 보유자, 석조 문화유산 수리·복원에 매진해 온 이재순 석장 보유자가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개인 2명과 단체 4곳이 선정됐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사진으로 알려온 강형원 사진작가, 폭넓은 연구로 한국 전통 건축 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표창을 받는다. 문화재 안내판을 분할 제작해 효율적 예산 운영에 기여한 가남테크주식회사, 경주 숭덕전 보존·관리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신라오릉보존회,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를 소개해온 악단광칠, 조선시대 실용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를 21년째 번역해 온 임원경제연구소 등도 표창자로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400여 건의 문화유산을 보수하며 전통 건축의 보존·복원을 위해 힘써온 홍경선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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