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복식을 촉각으로 체험하는 어린이 모습. [문화재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문화재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고궁배움터에서 ‘활옷 만개(滿開)-조선 왕실의 여성 혼례복’ 특별전과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서울맹학교 재학 시각 장애인 어린이와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2021년 10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맹학교가 시각장애인의 전시 관람환경 개선, 시각장애인용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개발 등을 통해 왕실문화 향유권을 높이고자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맹학교 5학년 어린이 9명과 인솔자 4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 어린이의 특성에 맞춰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구성됐다. ‘근정전’과 ‘청동 용’ 등 경복궁 내의 문화유산을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이 개발한 입체 교구 ‘궁궐 이야기’가 활용됐다. 왕실 복식의 직물 조각천(패치)과 누에고치 모형 등 다양한 촉각 교구재를 통해 조선 왕실의 혼례복 활옷의 역사와 활옷에 담긴 문양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 어린이들은 먼저 왕실 복식(곤룡포·적의·당의 등)을 직접 만져보면서 궁중 복식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였다. 이후 활옷에 장식된 문양(매화·나비·석류 등)을 금박으로 찍어보며 자신만의 특별한 컵받침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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