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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 여신 떠난다” 김혜수, ‘30번째 진행’ 마이크 내려놓는다
청룡영화상 상징 떠난다
배우 김혜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청룡의 여인' 배우 김혜수가 올해를 끝으로 청룡영화상 사회자의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김혜수가 오는 24일 열리는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끝으로 MC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2일 밝혔다.

김혜수가 청룡영화상 MC를 맡는 건 올해가 30번째다.

김혜수는 1993년 열린 제4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제19회를 빼고는 한 해도 빠짐없이 청룡영화상 MC 자리를 지켰다.

그간 남자 MC는 여러번 바뀌었지만, 김혜수는 30여년을 청룡영화상과 함께 했다.

김혜수는 시상식 중 동료 배우에게 건네는 축하 인사와 자연스러운 진행 멘트, 그가 입는 드레스 등도 매번 화제가 될 만큼 청룡영화상의 상징으로 꼽혔다.

김혜수는 올 초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를 통해 "영화계 소식을 알고 싶어 MC를 수락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다. 진행하면서 수상 소감을 듣고 많은 걸 느꼈다"며 "가슴으로 느껴지는 게 있지 않는가. 많이 배우고 자극을 받았다. 우리나라 올 한해 영화계를 이끈 인사들을 MC 자격으로 보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류승룡은 개인 채널에서 "늘 세심한 배려와 공감으로 모든 후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던 역사 그 자체, 수고하셨어요. 존경합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한편 청룡 영화제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힌다. 그간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남녀연기상 등 부문으로 나눠 한 해 영화계에 가장 큰 공로로 짐작되는 이들에게 상을 주는 문화예술계의 행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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