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클래식 명가 데카(Decca)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데카는 “임윤찬과 레코딩 전속 계약을 체결, 내년 봄 데카 공식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임윤찬은 제16회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연소 우승자다. 이 콩쿠르 이후 임윤찬은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결선 연주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Rachmaninoff‘s Piano Concerto No. 3)’ 영상은 유튜브 전 세계 차트 24위에 올라있고, 현재까지 1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였다.
데카 측은 “임윤찬과의 계약 체결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전 세계 곳곳에 걸쳐 수많은 미팅을 진행한 끝에 이루어졌다”고 귀띔했다.
데카는 1929년 영국에서 설립, 게오르그 솔티, 루치아노 파바로티,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정경화와 같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전설적인 음반을 남긴 레이블이다.
도미닉 파이프(Dominic Fyfe) 데카 레이블 디렉터 및 헬렌 로저스(Helen Rodgers) 총괄 프로듀서는 “우리는 임윤찬과 함께 데카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이는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진정으로 탁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장이 될 것”이라며 “임윤찬이 데카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오랜 시간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톰 루이스(Tom Lewis) 데카 공동 회장은 “임윤찬은 현재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클래식 아티스트다. 그를 데카로 데려오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했다”라며 “그의 콘서트 티켓은 단 몇 초 만에 매진되는데 이것이 현재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 시대에 한 번 나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임윤찬이 우리 데카를 선택해 줘서 기쁘다”고 밝혔다.
임윤찬은 데카와의 전속 계약에 “데카는 너무나도 많은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같이 일해왔다. 그렇기에 정말 음악가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레이블“이라며 “오직 음악만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며, 음악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리라 다짐했다. 내 음악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랐고, 이 바람이 관객들에게 닿았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데카는 임윤찬과의 전속 계약 발표와 함께 원테이크(one take,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기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만 촬영하는 것)로 촬영한 임윤찬의 ‘리스트-사랑의 꿈(Liebesträume, S.541)’ 연주 영상을 공개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