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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추얼 K-팝 걸그룹 ‘이터니티’, 첫 단독 콘서트 성료 …미디어 아트와 K-팝 공연의 새로운 융합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국내 최초 K-POP 버추얼 아이돌 ‘이터니티(IITERNITI)’가 첫 단독 콘서트 ‘IITERNITI BEGINS : The First Journe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터니티(IITERNITI)는 AI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이 독자적인 인공지능기술 딥리얼AI로 만든 세계 최초의 버추얼 휴먼 걸그룹이다. 2021년 3월 ‘아임리얼(I’m real)’로 데뷔한 후 4장의 싱글 앨범만으로 언론과 해외의 K-POP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공개한 ‘DTDTGMGN’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650만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는 ‘2022 올해의 여성 100인’의 다큐를 통해 새로운 한류 주역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 및 광고주, 일부 팬들로 성황을 이룬 이번 콘서트는 14일과 15일 이틀간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의 메인공간인 하이퍼홀에서 진행됐다.

관객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뛰어난 영상미에 연이어 감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의 시작을 열고 공연 전반의 서사적 틀을 잡은 미디어아트 ‘크롬스파크’ 시리즈는 낯선 세계관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며 관객들이 낯선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연 내내 펼쳐진 환상적인 영상과 조명, 음향 효과는 이터니티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특히 이터니티의 〈노필터(No Filter)〉, 〈파라다이스(Paradise)〉, 〈DTDTGMGN〉 등 기존곡과 16일에 발매할 이터니티의 다섯 번째 싱글 〈WEN MOON〉과 곧 발매될 정규앨범 속 신곡이 선공개 돼 이터니티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특히 유닛으로 활동하던 11명의 이터니티 멤버가 모두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곡 〈MAD, Collapse〉는 공연의 부제인 ‘첫 여행(The First Journey)’의 테마를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앞으로 하나가 되어 여정을 이어 나가게 될 이터니티의 행보에 기대감을 남겼다.

안무와 목소리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버추얼 걸그룹 ‘이터니티’의 새로운 도약 또한 공연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AI 싱잉보이스와 3D모션캡처를 적극 활용해 당장이라도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압도적인 현장감을 선보였으며 이후 이터니티의 활동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공연이 진행된 아이벡스 스튜디오 하이퍼홀은 국내 최대 규모(약 1350인치)의 초대형 고해상(16K) LED와 3D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이 설치된 몰입형 콘텐츠 상영공간으로, 이터니티의 첫 공연을 몰입감 있는 콘텐츠 경험으로 채웠다.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는 지난 9월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초당 44프레임 얼굴 변환되는 실시간 ‘딥리얼 LIVE’ 기술 시연을 통해 이터니티의 멤버 초롱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관객 중 한 명이 무대 위에서 딥리얼 LIVE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현장을 찾은 많은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협력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 관계자들의 제휴문의도 이어져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대중 문화공연장에 이터니티 콘텐츠를 선보일 발판이 마련되었다.

이터니티 콘서트 한 관람객는 “모니터상에서만 바라보던 이터니티를 압도적인 규모의 공연장에서 만나니 정말 현실에서 만나는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콘서트 같은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이터니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콘서트를 접한 해외 팬들도 ‘또 다른 세계를 만난 듯 새로운 경험이었다’, ‘11명의 완전체 무대에 신곡 선공개까지 콘서트의 내용이 정말 알찼다’ 등 찬사가 쏟아졌다.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미디어 아트와 라이트(Beam)의 연출로, 몰입감 넘치는 새로운 공연의 형태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미디어 아티스트와 가상 인간의 새롭고 화려한 조합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관객들은 공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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