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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단 17초!’ 마크롱, 맥주 한병 원샷했다가…“과음 조장” 뭇매 [나우,어스]
지난 17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의 툴루즈 락커룸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마시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맥주 한병을 ‘단숨에’ 마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청소년 등 국민의 본보기가 돼야할 대통령이 ‘과음’을 조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7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의 툴루즈 락커룸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마시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라 로셸과 툴루즈의 럭비 경기 이후 툴루즈의 락커룸에서 환호하는 선수들에 둘러싸여 맥주 한병을 한번에 비워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건네 받은 코로나 한 병을 ‘원샷’ 한 후 빈 병을 테이블 위에 내리쳤다. 그가 맥주 한 병을 비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7초다.

여론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찍이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와인 산업 홍보에 앞장서면서, 맥주와 양주의 무분별한 소비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리버레이션은 지난 2018년 마크롱 대통령이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이 문제가 아니라 맥주와 양주의 폭음이 젊은이들에게 위험하다”면서 “빠르게 독한 술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은 공중 보건에 위험을 끼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제는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만의 ‘고속 음주’를 과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선 단체인 어소시에이션 어딕션 프랑스의 베르나르 바셋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건강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줘야한다는 롤 모델로서의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경우에 그는 스포츠와 파티, 그리고 과음을 조장하는 주변인들까지 한 맥락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독 전문가이자 의사인 윌리엄 로벤스타인은 “마크롱은 그것(맥주를 단숨에 마시는 것)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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