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코노미석 침대칸 서비스 스카이네스트. [에어뉴질랜드 제공]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에어뉴질랜드가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석 승객들을 위해 내년부터 침대칸 서비스를 시작한다. 4시간 사용에 50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
에어뉴질랜드는 온라인 보도자료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국제관광산업 행사에서 린 제러티 고객 판매 담당 이사가 내년 9월부터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석 승객들을 위한 ‘스카이네스트’ 침대칸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뉴질랜드는 이 침대칸 서비스에 대해 “오클랜드와 뉴욕, 시카고 노선에 처음 도입될 것”이라며 사용료는 4시간에 400달러(33만원)에서 600달러(5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석 승객들을 위한 침대칸은 에어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다.
[에어뉴질랜드 제공] |
뉴질랜드에서 설계, 제작되는 스카이네스트는 내년 에어뉴질랜드가 도입하는 신형 보잉 드림라이너 이코노미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사이에 설치되며 들어가는 침대는 모두 6개다.
각 침대에는 표준 크기 침구와 함께 귀마개, 독서 등, USB 콘센트, 환기구 등이 설치되며 누워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좌석벨트도 있다. 승객들은 한 번 탔을 때 스카이네스트를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이 모두 사용하려면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한 승객이 스카이네스트를 사용하고 나면 침구를 교체하는 등 30분 동안 준비 작업을 하고 다른 승객이 사용하게 된다. 예약 시간이 끝나면 침대칸 불이 켜지게 된다며 그래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승객은 승무원이 조용히 흔들어 깨운다.
또 현재의 ‘비즈니스 프리미어석’을 새롭게 개조해 문을 닫고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등 사생활과 공간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 프리미어 럭스석'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러티 이사는 “북미 노선은 가장 완벽한 스카이네스트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장거리 비행 중 휴식과 수면을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사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네스트가 항공 여행의 판도를 크게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