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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에서 한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에 불이나 화염에 휩싸인채 비상 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여객기는 착륙에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승객들이 겪은 공포와 혼란이 고스란히 소셜미디어(SNS) 영상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주 존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을 떠나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40분만에 다시 출발지에 비상 착륙했다. 이륙 과정에서 여객기가 기러기떼와 부딪히면서 엔진에 불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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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존 피셔 씨는 “엔진에서 아주 크게 ‘퉁, 퉁’ 소리가 났다. 기러기와 충돌한 것을 승객들이 모두 인지할 수 있었다”면서 “결국 여객기는 엔진을 끈채 착륙을 시도했어야만 했다”고 했다. 다른 탑승객들도 이륙하는 과정에서 엔진에서 쿵쿵 소리가 나며 불길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엔진에 불이 나자 기내에서 승객들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승객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 모두가 괜찮기만을 바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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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이 담긴 각종 영상에는 여객기가 오른쪽 날개에 불이 붙은 채 착륙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영상에는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을 진정시키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여객기는 비상 착륙에 성공해 공항 게이트 연결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도 없었다. 존 글렌 국제공항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엔진 화재와 관련한 항공기 사고에 승무원들이 긴급 대응했다”며 “여객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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