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속에 또 다른 다이아몬드가 있는 모습 [드비어스 그룹]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에서 다이아몬드 안에 또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매우 희귀한 형태의 보석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드비어스 그룹] |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의 항구도시인 수라트에서 다이아몬드 안에 생긴 공간에 또 다른 작은 다이아몬드 조각이 들어있는 형태의 이른바 ‘다이아 인 다이아’가 발굴됐다. 이 다이아에는 ‘비팅 하트(beating heart, 뛰는 심장)’이란 별칭이 붙었다.
비팅 하트는 당초 지난해 10월 한 다이아몬드 제조업체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시베리아에서도 이른바 ‘마트료시카 다이아몬드’라 부르는 ‘다이아 인 다이아’가 발견된 바 있는데, 인도 보석수출촉진위원회는 이번에 발견된 비팅 하트 역시 마트료시카 다이아몬드와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 내부의 질이 나쁜층이 먼저 식각(etching)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바깥쪽과 더 안쪽의 다이아몬드만 남은 다이아 인 다이아의 형태가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인 드비어스의 기술자인 사만다 시블리는 “지난 30년동안 비팅 하트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드비어스의 전문지식을 사용해 이 천연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등 통찰력을 더 넓은 다이아몬드 커뮤니티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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