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떠다니던 공에서 나온 파란고리문어 [The Sun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바다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웠다가 맹독을 가진 문어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따르면 호주의 제시 도니슨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가 바다 위에 떠 있는 주인이 없는 공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반려견을 위한 공짜 장난감이 생겼다는 생각에 들떠 서둘러 공을 주웠는데 갑자기 공 속에서 튀어나온 ‘생명체’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니슨은 “갑자기 공에서 촉수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면서 이윽고 그는 공을 떨어트렸고 즉시 공을 쫓아 달리는 반려견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The Sun 갈무리] |
당시 공 속에 숨어있던 것은 가장 치명적인 바다 생물 중 하나로 알려진 파란고리문어였다.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으며, 단 1㎎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할 수 있다.
더 선은 “단 몇 분 만에 26명의 성인 인간을 죽일만큼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다”면서 “호흡 정지와 심부전, 마비와 실명, 질식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에서는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려 치명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한 30대 수영 선수는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서 조개 껍질을 주었다가 숨어있던 파란고리문어에게 두 번이나 배를 물렸다.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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