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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동생 번쩍들어 우물에 빠트린 7살 “드라마 따라 했어요” [나우,어스]
사건이 발생한 우물의 모습. 철로 만들어진 뚜껑으로 덮여있다. [바이두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에서 7살 짜리 여자 아이가 이웃 동생을 들어 우물에 빠트리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자 아이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비슷한 장면을 보고 따라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윈난성의 쑹밍현에서 4살 남자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이 아이는 이웃 사촌인 7세 여자 아이와 함께 우물 주위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 아이가 번쩍 들어 그를 우물 속에 빠트렸다. 심지어 영상에는 남자 아이가 우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우물 가장자리를 잡자 여자 아이가 억지로 손을 떼어내는 모습까지 담겼다.

마을 주민들이 우물에서 소년을 구하는 모습 [바이두 갈무리]

다행히 남자 아이는 손주를 찾으러 온 할머니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할머니가 우물 안에서 남자 아이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후 젊은 남성이 허리에 밧줄을 묶고 우물 속으로 내려가 소년을 구했다. 한 마을 주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할머니가 아이에게 가만히 물에 뜨라고 이야기하자 아이가 그 말을 들었다”면서 “남자가 곧 내려가 아이를 구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남자 아이는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강 검진에서도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SCMP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평소에도 자주 어울리던 사이로, 지역 경찰은 여자 아이가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역 경찰은 모방 사건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산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을 관계자는 “여자 아이는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두 아이가 모두 어려서 치안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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