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tokyogas]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최대 도시가스 업체인 도쿄가스가 한국 아이돌 그룹 원어스에 빠진 엄마를 주제로 한 TV 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한국과 관련 없는 일본 내수 대기업이 한류를 주제로 이미지 광고를 제작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도쿄 광고는 ‘엄마의 아이돌 응원’이라는 제목으로 중년 여성이 원어스 멤버 환웅을 좋아하면서 생기는 변화를 다룬 광고를 공개했다.
엄마 역할로 나오는 배우 안도 다마에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10대 딸을 키우고 있는데, 광고에는 원어스를 좋아하기 시작한 후 그가 원어스의 음악을 듣고 잡지를 읽고 도쿄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서 혼자 한국식 디저트를 사 먹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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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어 학원에서 한국말을 배운 그는 택시에 탄 한국 손님에게 “도와드릴까요. 맡겨만 주세요”라고 자신 있게 한국말로 대화를 건네기도 한다.
안도는 서울에서 열리는 원어스 콘서트 추첨에 당첨돼 뛸 듯이 기뻐하지만 마침 택시에 탄 기침을 하는 손님에게 감염돼 한국행이 좌절된다. 이에 아이돌에 빠진 엄마를 처음에는 못마땅하게 여기던 10대 딸은 앓아 누운 엄마에게 한국 삼계탕을 끓여주고 엄마는 다시 살아갈 힘을 낸다.
1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90초 분량의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가스는 이 광고에 대해 “가정과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지지하면서 아이돌을 응원하는 어머니를 소재로 다뤘다”면서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는 것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을 응원하는 도쿄가스의 자세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