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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숨 막혀” “귀 터질 것 같아” 러시아 비행기 ‘공포의 10분’ [나우,어스]
[The Sun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러시아에서 항공기의 여압장치가 고장나 급강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산소 호흡기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호흡 곤란과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에 따르면 최근 소치에서 크라스노야르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국영항공 로시아항공 보잉 737-800가 착륙을 앞두고 기내 여압장치(기내 압력 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겨 약 7600m 상공에서 비상 강하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어린이 21명을 포함해 총 16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타스통신은 “착륙 전에 갑자기 기내 여압장치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탑승객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는 약 10분간 빠르게 강하했고, 이 과정에서 기내 산소마스크가 내려왔으나 일부 좌석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나오지 않아 승객들이 호흡곤란을 겪었다. 또한 갑자기 낮아진 기압 때문에 ‘귀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한 이도 있었다. 일부는 기내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비행기는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he sun 갈무리]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안드레이 살타노프 씨는 “감압사고가 발생해 비행기가 비상 강하를 해야했다”면서 “귀가 터질뻔 했고, 심지어 내 옆에 앉은 승객은 마스크도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율리아란 이름의 한 승객은 기내에서 자던 도중 귀에 통증을 느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강하하는 비행기 속에서 가장 먼저 남편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썼다고 전했다. 율리아 씨는 “눈을 떴는데 산소마스크가 내려와있고 기내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다”면서 “심지어 승객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조사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 중으로, 사건 정황이 파악되는대로 절차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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