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섹터1 지방의회 회의 도중 갑자기 한 의원이 알몸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샤워를 하며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던 그는 결국 이 사실이 알려지며 의원직을 내려놨다. [유튜브 Primaria Sector 1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루마니아에서 한 지방의회 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카메라가 켜지면서 자신의 ‘알몸’이 회의장에 중계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현지 매체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섹터1 지방의회 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하던 사회민주(PSD) 소속 의원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이 갑자기 화면에 알몸으로 등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옷을 입지 않은 채 머리가 젖어있던 그는 누가봐도 샤워를 막 마친 모습이었다.
이날 회의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의장이 느닷없이 알몸으로 등장한 의원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동시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유튜브 Primaria Sector 1 갈무리] |
그는 자신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 한 후 “카메라를 끌 수 있다”고 외쳤지만, 결국 화면을 재빨리 끄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 의원은 “화면을 못 끄겠다. 정말 사과한다”면서 “나는 독감에 걸렸고, 대체 어떻게 화면을 끄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당시 마이크를 켜는 순간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은채 발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켰다가 이러한 일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날 루마니아 포스트에 따르면 회의 중 샤워를 한 사실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자 의원은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PSD는 “오늘 회의에서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지방의회 의원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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