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부동산 박람회 행사 개막식에 등장한 폴댄스 공연의 모습.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폴댄스 공연이 진행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웨이보 @还是那个盘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에서 한 부동산 홍보 행사에서 진행된 ‘폴댄스’ 공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령 제한이 없는 행사에 노출을 한 폴댄서가 등장해 공연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허난성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 개막식 축하 공연 중 하나로 한 폴댄서가 등장해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폴댄서는 수영복에 가까운 옷차림으로 공연을 진행했는데, 해당 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폴댄스 공연을 허용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지자체 공무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리우쥔민 허난성 샹차이현 당위원회 서기 역시 “지방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부동산 박람회 행사 개막식에 등장한 폴댄스 공연의 모습.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폴댄스 공연이 진행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웨이보 @人民网评 갈무리] |
반면 폴댄스를 ‘스트립(선정적 목적의 쇼)’과 같은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되며, 엄연한 스포츠라는 주장이 맞붙으며 논쟁은 더욱 확산됐다. 한 누리꾼은 “이것은 폴댄스이지 스트립이 아니다”면서 “실제로 폴댄스 중국 국가팀이 세계 스포츠 행사에 출전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폴댄스는 힘과 아름다움이 결합된 아름다운 스포츠”라면서 “폴댄스를 단지 전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폴댄스를 ‘스포츠’로 인정은 하지만, 영상 속 여성의 공연의 옷차림과 춤은 공식 행사에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재 정부가 ‘선정적’ 공연을 앞세우면서까지 부동산을 팔아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폴댄스를 추는 사람이 공공 장소에서 공연한다면, 적절한 옷을 입어야했다”면서 “영상 속 여성의 연기 방식도 너무 야하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