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위에 앉아있던 러시아 병사들이 포탑을 돌리지 않은 채 돌진한 아군 탱크 때문에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트위터 @DefenceU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러시아 탱크에 러시아 병사들이 ‘공격’ 당하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됐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 동향을 정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러시아 전차가 포탑을 회전시키지 않은 채 기동을 하다가, 다른 탱크 위에 앉아 있던 병사들이 밀려나 모두 땅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탱크 위에는 최소 5명의 병사들이 올라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DefenceU 갈무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영상과 함께 ‘같은 편’을 공격한 러시아군의 실수를 조롱했다. 국방부 측은 “동원된 러시아 보병들에게 있어 가장 큰 위협은 함께 동원된 러시아 전차병들”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닷새만에 150만 시청을 기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탱크가 열차에서 떨어지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당시 국방부 측은 “앞으로는 러시아인들이 군사 장비를 하역할 때 더 조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사 정보 사이트 오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약 1450대의 탱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미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주력 전차 제공을 약속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