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만2187㎞로 진입해 태평양 착수
2024년 아르테미스Ⅱ유인 비행 예정
2026년 반세기만 인간의 달 착륙 전망
[NASA]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에 투입된 달 궤도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로의 귀환길에 올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달 궤도를 근접 비행한 오리온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오전 달 표면을 재차 통과하며 아폴로 12호와 14호의 착륙지점 등 달 표면 전망을 포착한 뒤 달 표면에서 130㎞ 이내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이어 달 표면을 돌아 나오면서 달의 중력을 마치 새총처럼 활용해 지구를 향해 속도를 냈다. 25일 반의 우주 여행의 마지막 구간이 시작된 것이다. 오리온의 지구 귀환 예정일은 11일 오전이다.
NASA의 미션 컨트롤 해설자 샌드라 존스는 “오리온은 이제 시야를 집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AP 통신 역시 NASA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까지 오리온의 비행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음속의 30배 이상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낙하산을 펴고 착수(着水)할 예정이다. 재진입시 오리온의 속도는 시속 3만2187㎞에 달한다.
[NASA] |
오리온의 이번 비행은 인류의 달 복귀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무다.
NASA는 이번 임무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한 뒤 오리온에 태웠고, 앞으로 예정된 유인 비행을 위해 우주선과 장비의 안전성과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 성과를 토대로 2024년에는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나선다. 아르테미스 II는 아르테미스 Ⅰ과 비슷한 궤도로 우주 비행사를 보내 달 주위를 비행하지만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이어 2025년이나 2026년께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Ⅲ 임무에 착수한다. 이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인간이 달 표면을 방문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전망이다.
NASA는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深)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해 궁극에는 화성 유인 탐사에 활용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