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가입 찬반투표 우편 진행에 ‘딴죽’
스타벅스 “투표 결과 의문…항소할 것”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당국이 매장 직원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거부하는 스타벅스에 대해 노동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미국 스타벅스가 매장 노동조합원들과의 교섭을 거부한 것은 노동법 위반이라고 결정했다.
NLRB는 이날 위원 3명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스타벅스 자회사인 사이렌 리테일에 고급 점포인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노조와 협상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실시된 이 매장의 노조 가입 찬반투표가 우편투표로 치러지도록 한 NLRB의 결정을 문제 삼아 투표의 적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노조와 교섭을 거부해 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의 투표 결과에 여전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타벅스 노조는 사측이 교섭 거부와 지연 등을 통해 여전히 반(反) 노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타벅스 노조는 '레드 컵 데이'(Red Cup Day)'였던 지난달 17일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미국 내 100여 곳의 매장에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레드 컵 데이는 스타벅스가 음료 구매와 함께 재사용이 가능한 빨간 컵을 고객에 제공하는 행사일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중 하나로 꼽힌다.
NLRB에 따르면 스타벅스에서 작년 12월 버펄로 한 매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노조가 결성된 매장은 257곳에 이른다.
NLRB는 해고된 멤피스 매장 노동자 7명의 복직 소송 등 스타벅스를 상대로 총 5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