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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키신저 “바이든·시진핑 회담, 美中 교량 건설 노력 시작” [나우,어스]
싱가포르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포럼서 화상 연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대면 정상회담을 한 것은 미중 양국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경제 등 분야에 대한 협력 재개를 위한 ‘교량 건설 노력(bridge-building effort)’을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대면 정상회담을 한 것에 대해 미중 양국이 기후 변화와 글로벌 경제 등 분야에 대한 협력 재개를 위한 ‘교량 건설 노력(bridge-building effort)’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두 정상은 짧은 만남을 통해 양국 갈등으로 야기될 부정적인 경제 파장과 군사적 영향이 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간의 논의 방법이 합의됐고, 협력을 위한 일반적인 방향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2년전 열린 신경제포럼에서 미중 관계가 ‘냉전 초입’에 있다고 경고했을 때보다 현재 상황이 훨씬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에 솔직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중간의 화해 무드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이 동남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며 ‘줄세우기’를 할 경우 겪게 될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역내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키신저 전 장관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그들의 주권 독립과 국경이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을 때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를 돌아봤을 때 러시아도 장기적으로는 독일처럼 유럽 세계에 끌어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대화의 기반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러시아와 갈등을 종식하는 것은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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