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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영국항공 “男승무원·조종사도 쪽진머리·눈화장·매니큐어 사용 가능” [나우,어스]
영국항공 소속 승무원들의 모습. [유튜브 'Evening Standard'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항공이 성별에 따른 엄격한 복장 원칙 규정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남성 승무원과 조종사들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손톱에 매니큐어도 칠할 수 있게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항공은 직원들이 옷차림과 용모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길 바란다면서 변화된 유니폼 규정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머리를 단정하게 깎아야 했던 이 항공사의 남자 승무원들도 머리를 길러 묶거나 쪽질 수 있게 됐다. 화장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남자 조종사 역시 눈화장을 하거나 속눈썹을 붙이고 손톱에 형형색색의 매니큐어도 칠할 수 있게 됐다.

영국항공은 또 직원들의 휴대품 규정도 완화해 남자 승무원들이 손가방을 갖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가능해진다.

영국항공 대변인은 “회사는 모든 직원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국항공의 조치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포용한다는 회사의 방침을 승무원과 조종사의 복장에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앞서 영국항공은 승객들의 성 정체성을 포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탑승 안내 시 ‘숙녀 신사 여러분’이란 용어도 쓰지 않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도 지난 9월부터 남자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치마를, 여자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이 항공사는 승무원들이 문신을 가려야 한다는 규정도 없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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