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A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의 한 도로 옆 수 마일을 따라 전사한 러시아군을 묻은 묘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징집병까지 최전선으로 내보내야 할 정도로 병력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현지 매체 넥스타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수마일에 걸쳐 조성된 러시아 군인들의 묘지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묘지에 설치된 십자가에는 러시아 국기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세력이 구성한,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깃발 등이 늘어서 있었고, 고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과정에서 7만명이 넘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 퍼부은 맹공 결과, 러시아군 병사 950명이 사망했고, 지난 2일 하루 공격으로는 800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추가로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동한 ‘부분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러시아군 병사들이 충분한 훈련 과정 없이 무기와 식량 등 기초 보급품을 받지 못한 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배치되면서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서방 측의 분석도 이어진다.
우크라이나군 최전선 수색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한 퇴역 군인은 26일(현지시각) 뉴질랜드 RNZ 방송과 인터뷰에서 예비군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신병들이 전장 투입 72시간 이내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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