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남녀 군인 간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선 참전한 남녀 군인 간에 결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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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에브헤니아 에메랄드와 신랑 에브헤니 스티파니우크가 화제의 결혼 주인공들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전장에서 활약하며 사랑에 빠졌고, 지난 8월 약혼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에브헤니아 에메랄드는 결혼식을 기념해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에브헤니아 에메랄드가 업로드한 사진 중에는 흰색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군용 재킷을 걸치고, 한 손에는 기관총을 든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군복 차림으로 한 손에 기관총을 든 신랑이 다른 한 손으로는 신부를 끌어안으며 볼에 입맞춤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신혼부부는 전쟁이란 상황 속에 꽃을 구하기 힘들었던 만큼, 밀을 꺾어 부케를 만든 모습도 사진 속에 담겼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에브레니아 에메랄드는 사진과 함께 게시한 글을 통해 “오늘 나는 공식적으로 군인의 아내가 됐다. 이보다 더 완벽한 결혼식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 부부는 우리의 삶을 나중을 위해 미루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에브레니아 에메랄드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 보석상으로 일했었다”며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고 덧붙였다.
에브헤니아 에메랄드의 모습. [유튜브 'Бакалейко и Катаев' 채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