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불과 18분 만에 최첨단 러시아군 공격 헬기 4대를 격추하는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군으로선 최소 800억원이 넘는 손해를 한순간에 입은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공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스타일의 생산적인 아침을 맞이했다”며 헬기 격추 사실을 공개했다.
러시아군 소속 Ka-52 기종으로 추정되는 헬기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작전을 시작해 8시 58분까지 공격에 성공했다”며 “비슷한 시기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 소속 공격헬기 2대에 대한 추가 작전을 진행한 만큼 격추에 성공한 헬기 숫자는 늘 수 있다” 밝혔다.
Ka-52 ‘엘리게이터’ 공격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했으며, 한 대당 최소 200억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다. Ka-52 엘리게이터는 현존 공격 헬기 중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는 데다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격추된 4대의 헬기 중 3대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지역으로 떨어졌고, 1대가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영역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침략자들의 악어(엘리게이터)를 위한 공간은 우크라이나에 없다”며 “우크라이나 남부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망치고 있던 러시아 헬기를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과거 러시아군 소속 Ka-52 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격추된 모습. [유튜브 'WarLeaks - Military Blog' 채널 캡처] |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의 추정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지난 2월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이후 235대의 헬기를 잃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헤르손주(州) 정착촌 5곳을 추가로 탈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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