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선 전투기념관 시찰…‘동북 해방전쟁’ 역사 회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동부 랴오닝성(遼寧省)에 있는 국공내전 승전 기념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중국 CCTV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동북 지방인 랴오닝성(遼寧省)을 시찰하면서 국공내전 승전 기념시설을 방문했다.
17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전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 소재 랴오선 전투기념관 등을 시찰하며 ‘동북 해방전쟁’ 역사와 랴오선 전투의 승리 과정을 회고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동북 해방전쟁은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인 1945년 8월초부터 1948년 11월 사이 공산당 군(인민해방군)과 국민당 군이 동북 지방에서 벌인 일련의 전투를 의미한다.
공산당 군은 동북 지역에서 미군의 물량 지원을 받은 국민당 군을 제압함으로써 국공내전 승세를 굳혔다.
1948년 랴오선 전투 승리 이후 공산당 군의 수가 처음으로 국민당 군을 넘어섰기에 랴오선 전투는 국공내전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 전투로 평가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과 그에 맞선 중국의 고강도 무력시위로 대만 해협과 미중 관계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 주석이 국공내전 승리 기념 시설을 방문한 의미가 관심을 모은다.
현재의 대만으로 연결되는 국민당 군대와 국민당을 배후에서 지원한 미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시설을 방문함으로써 대만과 미국에 동시에 견제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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